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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해수부…지도 보며 회의실서 훈련한 게 전부

입력 2014-04-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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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에서 해양수산부는 해상안전 주무부처란 위상에 걸맞지 않게 많이 우왕좌왕했습니다. 이유를 알아봤더니 선박사고와 관련한 현장 훈련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쩌면 허술한 초동대처가 당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선박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한 건 7월에 단 한차례 뿐이었습니다.

그나마도 바다에서 실시한 게 아니라 회의실에서 지도를 보며 가상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토론한 게 전부입니다.

또 훈련 이후 해수부가 남긴 훈련 자료엔 정작 토론 내용은 없고 토론 장면을 찍은 사진 몇장만 들어있습니다.

해수부는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해수부 관계자 : (토론식을 한다는 게 어떤 건지 정확히?) 토론식 모르세요? 토론하는 거? 이 세상에 모든 것이 매뉴얼이 다 있습니까? 토론하는데 매뉴얼이 있어요?]

그러면서 사고 대처 책임을 해경에 떠넘깁니다.

[해수부 관계자 : 사고가 나면 현장에서 수색구조활동을 하는 건 해경이니까 해상종합훈련은 해경에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사고에 대응하려면 현장훈련은 필수라고 지적합니다.

[조원철/연세대 방재안전관리 연구센터장 : 실질적인 훈련은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서 현장에서 해야죠. 책상에 앉아 컴퓨터 앞에서 워딩만 하는 훈련하고는 천양지차죠.]

해수부의 안전불감증, 개선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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