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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대영 "바닥 수심은 47m…선실 장애물 많아"

입력 2014-04-25 21:54 수정 2014-05-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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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마치고 조금 전에 이곳 팽목항에 도착한 황대영 한국수중환경협회장을 만나서 오늘(25일) 구조작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황 회장님, 고맙습니다.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네.]

[앵커]

매일 이렇게 고생이 많으십니다. 오늘 몇 시에 사고해역에 나가셨습니까?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아침 8시에 출항해서 지금 방금 저만 돌아왔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거의 한 12시간 가까이 바다에 계셨는데 저만 돌아오셨다고 말씀하신 것은 다른 분들은 그러면 다 남아 계신 건가요?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거기서 구조작업이 끝날 때까지 숙식을 해군 함정에서 하면서 연속적으로 이곳에서 재투입되는 전문 잠수사들과 교대를 하면서 하여간 끝날 때까지 전력을 다하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그분들이 전부 민간잠수사분들이시잖아요. 몇 분 정도 나와 계십니까?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지금 12명 나가서 저 돌아왔고요. 오늘 물에 투입돼 2~3회 잠수한 잠수사 1명이 집에 일이 있다고 해서 조금 후에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희하고 연결하셨을 때만 해도 민간잠수부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습니다, 해경 쪽하고. 오늘 다시 또 모여서 하신 건데 공조는 잘 됐습니까, 어떻습니까?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잘 됐습니다. 조금의 의견 차이와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 때문에 그러한 갈등이 좀 있었는데요. 오늘 현장에는 해양경찰청장과 차장 등 관계 담당 과장들까지 전부 나와서 오늘 민간 잠수사와 군, 해군, 지휘관까지 나와서 모든 회의를 조율하고 아무 문제 없이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들어가 본 분들의 얘기가 어떻습니까? 그 밑의 상황이.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오늘 저희가 4회 입수해서 조사했는데요. 오늘 탐색한 지역은 선수의 제일 바닥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수의 제일 바닥에 오늘 들어가 보니까 47m 나오더라고요.]

[앵커]

맨 밑의 부분이요?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네. 맨 밑의 부분이 47m인데 유리 깬 부분에 투입해 잠수사가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면서 들어가는데 선실에 있는 장애물들이 자꾸 앞을 가로막아서 밀어내는 압력에 스티로폼 같은 이런 냉장고 이런 게 앞을 막아서 밀면 밀리지 않아서 전진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오늘 성과가 없어서 참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시신이 5구가 수습됐습니다. 다른 날에 비하면 적은 수인데요. 그래서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말 지금 더 말할 나위 없이 굉장히 답답해하기고 또 안타까워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내일 상황이 어떨 것 같습니까?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지금 폭풍전야라고 날씨가 너무 조용한 게 걱정이 됩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그래도 다행스러울 것도 같은데요. 오후에는 아무래도 바다가 뒤집어지지 않겠나,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앵커]

이게 좀 궁금한데요. 전체 배의 선체 가운데 우리가 지금 수색하고 들어갔던 부분이 어느 정도나 되는 겁니까?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지금 배가 좌초가 되면서 거의 평행선으로 누웠습니다. 선수가 조금은 에어포켓 형성을 해서 떠 있던 선수가 완전히 침몰되면서 거의 누운 상태로 해서 한쪽으로 좌현 쪽으로 누워 있는 상태기 때문에 배 위에서 배에 진입하는 수심이 25m고요. 그곳에서부터 다시 20m를 내려가야만 선실의 바닥이 닿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선실 20m를 통과해서 들어가야 수색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그 들어가는 과정에 장애물들이 엄청나게 많은 관계로 상당히 지금 탐색에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황 회장님 생각에 배가 그렇게 몇 번의 요동을 쳤지만 내려가면서 에어포켓의 가능성, 아직 남아 있다고 보십니까?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이제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네. 이제 너무 시간도 많이 지났고 여객선이 그렇게 방수가 아주 완벽하게 돼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침몰을 하면서 에어포켓에 있는 공기들이 좀 많이 빠져나가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자꾸 안타까워서 이런 질문을 드리는데, 배가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선수 부분이 조금 떠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그럼 에어포켓은 상당히 있었을…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그때는 당연히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었죠.]

[앵커]

좀 더 그러니까 서둘렀더라면 효과적으로 서둘렀더라면 안타까운 생명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데요.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그렇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다이빙벨을 오늘 아침에 가져와서 현장 투입은 됐지만 잠수는 못하고 있습니다.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오늘 저희가 잠수를 하고 있는데 바지선이 들어왔습니다. 다이빙벨을 싣고 바지선이 들어왔는데 저희가 잠수할 때는 수색을 하는 중이기 때문에 바지에다가 설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늦어졌다는 말씀이신가요?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네. 그래서 저희가 과연 그 바지를 어디다 댈 것인가. 다이빙벨을 싣고 온 바지선을 접안시키고 파도나 조류에 흔들리지 않게 엥커라인을 해 줘야 되는데 기존의 바지가 있기 때문에 엥커라인 설치하기가 좀 힘듭니다.]

[앵커]

그것은 이따가 다이빙벨을 가지고 간 이종인 대표를 연결하게 될 텐데. 그때 혹시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경황없을 텐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수고하십시오.]

[앵커]

황대영 한국수중환경 협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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