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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빈소에 대기 상황까지…두 번 우는 희생자 가족들

입력 2014-04-25 22:31 수정 2014-04-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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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아 오기만을 기다렸던 아이들이 끝내 시신으로 돌아온 것도 원통한데, 장례식장이 모자라서 유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빈소에 자리가 나길 며칠씩 기다리고 큰 병원을 직접 찾아나서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빈소가 모두 9개인 안산의 한 장례식장입니다.

쉴새 없이 늘어나더니 어느새 꽉 찹니다.

모두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입니다.

안산 지역의 장례식장은 총 13곳인데 희생자 시신이 늘면서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안산시는 시흥과 군포 등의 장례식장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부모 마음은 다릅니다.

마지막 보내는 길 만이라도 집과 가까운 곳을 원하는 겁니다.

현재 학생들은 진도에서 신원이 확인되면 미리 장례식장을 잡고 올라옵니다.

하지만 대부분 빈소가 꽉 차 있어 안치실에서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 가량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장례식장 관계자 : 안치만 해놓고 빈소를 찾는 거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학생들의 시신은 노인 전용 병원에까지 안치돼 있는 상황입니다.

복장이 터지는 부모들은 직접 수소문을 해서 큰 병원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장례식장 관계자 : 오늘만 20명이 올라오고 장난이 아니거든요.]

차가운 물속에 있던 아이들을 또 다시 차가운 안치실 속에서 보내게 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타들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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