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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막바지, 폭우 덮친 남부지방…곳곳 비 피해 속출

입력 2016-09-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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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 나흘째인 오늘(17일)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많게는 200mm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 말라카스가 북상하면서 어제부터 충청과 남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내렸는데요. 비는 밤새 이어질 전망입니다. 광주를 연결하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광주는 오늘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렸지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광주천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오늘 오전까지 거센 비가 내리다가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인도를 넘칠 정도로 불어났던 광주천 수위는 많이 내려갔습니다.

광주 뿐 아니라 전남 여수 278mm, 장흥 251mm, 경남 통영 233mm, 남해 211mm 등 주로 전남과 경남 남해안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강한 비구름대는 오후 들어 호남에서 영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전에 남부지방 전역에 걸쳐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피해 소식도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피해 상황 집계가 됐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전남 담양군의 한 계곡에서 관광객 2명이 많은 비로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충북 영동의 계곡에서도 3명이 고립된지 2시간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시간당 3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광주와 전남에서만 100여건에 가까운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폭우와 함께 파도도 높아져 전남 섬지역을 오가는 23개 항로 30척이 한때 통제됐고, 전북과 경남 일부지역에서도 섬을 오가는 배편이 중단됐습니다.

제주공항에는 돌풍 특보까지 내려지면서 국내 항공 2편이 결항하고 210여편 이상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앵커]

하룻밤 새 온 비 치고는 상당히 피해가 큰 편인데, 비 구름이 전남에서 경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는 얼마나 더 오는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까?

[기자]

네, 이번 비는 연이은 태풍의 영향에 따른 겁니다.

제14호 태풍 므란티가 중국 내륙에서 소멸하면서 다량의 수증기를 만들었는데요.

현재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상중인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이 수증기를 한반도로 밀어 올린 겁니다.

태풍 말라카스는 내일 오전 진행방향을 일본쪽으로 튼 뒤 다음주 화요일인 20일쯤 일본 열도 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일까지 경남해안에는 30~80mm, 그밖에 경상도와 영동지방에는 10~50mm, 전라도와 제주에는 5~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내일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제주도와 남해안, 영동지방은 모레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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