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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 미사일 탄두 재진입 미확인…비행장 발사는 처음"

입력 2017-08-29 17:13

정보위 전체회의…"김정은 입장에서 과감한 선택"

"ICBM·SLBM 개발완료시까지 미사일 시험발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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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전체회의…"김정은 입장에서 과감한 선택"

"ICBM·SLBM 개발완료시까지 미사일 시험발사 예상"

국정원 "북 미사일 탄두 재진입 미확인…비행장 발사는 처음"


북한이 29일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비행장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미사일이 탄두 재진입에 성공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정보당국은 현재 이를 정밀 분석 중이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소속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오전 5시 57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비행장 발사는 처음 있는 일이다. 평양의 관문인 순안비행장에서 발사를 한 것은 엄청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속 같은 야전에서 발사하려면 공사를 하고 발사체를 세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비행장 아스팔트 위에서 발사하면 기동성이 빨라지고, 비용문제도 절감할 수 있다. 김정은 입장에선 굉장히 과감한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성공과 관련해서는 "탄두 재진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상세한 제원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히 액체형 미사일(액체 연료를 쓰는 미사일)이다.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화성 12형이라고) 추정은 하지만 공개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화성-12형은 북한이 지난 5월 1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액체 연료를 쓰는 탄도미사일이다.

국정원은 이어 "이번 미사일에 대한 초도 분석 결과 최대고도는 550여㎞이고, 약 2천700㎞를 비행했다"며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아오모리(靑森) 현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공해 상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일본 상공을 통과시켜 무력시위 효과를 극대화했다. 일본의 주요 도시가 자기네 사정거리 안에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일본 상공을 통과시켜 일본을 자극하는 과감한 도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또 "비행시간은 약 22분이다. 괌까지 3천356㎞ 나오니 괌 포위사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시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적으로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괌 포위사격을 위한 모의고사 성격이냐'는 질문에 "(그런) 예고는 아니라고 본다"며 "괌 쪽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고 공언하면서도 (포위사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모의고사까지는) 아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괌을 가려면 일본을 지나갈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두 발을 날릴 때는 사전 고지를 했지만, 이번에는 전혀 고지를 안 해서 일본이 굉장히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안보리 결의 2371호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도발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강화돼 북한의 외교적 고립과 대외 경협 여건은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향후 북한은 ICBM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완료 시까지 기술적 신뢰도 제고를 위한 시험발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 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 등을 계기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의 향후 예상 행보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에 대해서는 "대북 적대 정책 철회 등 정책 전환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고,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당분간 남북관계를 관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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