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원내대표의 정치적 고향 대구의 민심도 요즘 어수선하다고 하네요, 유 원내대표를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현수막도 곳곳에 붙었다고 하는데요.
박준우 기자가 대구의 분위기 살펴봤습니다.
[기자]
유승민 원내대표를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 곳곳에 걸렸습니다.
하루 전에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도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자유청년연합이라는 단체명이 적힌 현수막에는 '배신자 유승민'이란 자극적인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시민들이 항의가 빗발치자 구청에서는 곧바로 두 가지 현수막 모두를 떼어냈습니다.
대구의 대표 정치인인 두 사람의 갈등 속에 지역 민심은 '그래도 박근혜인데'라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처사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적잖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현준호/대구 동천동 : 대통령이 먼저 나서 정쟁을 일으키는 모습이 보기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대다수 시민들은 어느 한쪽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단 화합하는 큰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강동원/대구 범어동 : 어쨌든 현재 지도자와 잘 협의하셔서 원만하게 잘 협의됐으면 합니다.]
메르스에 경기 침체까지 겹친 어려운 국가 상황에서 권력투쟁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