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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져야" vs "사퇴 난센스"…새누리, 장외 설전 계속

입력 2015-06-30 20:17 수정 2015-07-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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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를 놓고 어제 격론을 벌였던 여권은 오늘(30일) 장외 설전으로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정치부 조민진 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일단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 일정을 소화했고, 표정에서도 당장 사퇴할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친박계는 심기가 좀 불편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오늘 국회 상황은 '무언의 압박'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최고위원조차 "유 원내대표가 생각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만 했습니다.

친박계는 어제 최고위에서 할 말을 다한 만큼 반응을 지켜본 뒤에 다음 단계의 공세를 준비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무언의 압박'이라고 했는데, 장외에서는 설전이 이어졌죠.

[기자]

몇몇 의원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찬반론을 폈습니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시간을 끌수록 당청 관계가 힘들어지니까 가급적 빨리 결단을 내려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비박계 박민식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뽑은 원내대표가 혼자 사퇴한다고 해서 당청 관계가 원만해진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비박계의 목소리가 이렇게 나오니, 친박계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겠군요.

[기자]

일단 비박계는 "당내 의원총회를 통해서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원내대표"라는 근거가 논리적 근거입니다. 따라서 친박계도 같은 의원 입장에서는 대응 논리가 궁색한 측면이 있습니다.

비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극단적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표 대결을 하면 유승민 원내대표 유임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실제로 의원총회를 열어서 표 대결을 할 것인가, 그렇게 보지 않는 측도 있는 것 같고. 어떻게 봅니까?

[기자]

새누리당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때문에 김무성 대표는 오늘 "정치적 절충"이 필요하다, "세력 대결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오늘 오후 새누리당 의원 전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가급적 언론 인터뷰에 나서지 말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뜻이 왜곡되면 새누리당이 피해를 입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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