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도 정치권의 이목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집중됐습니다.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하루에 이렇게 관심을 갖는 것이 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요즘 정치권 상황이긴 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어제 당 지도부의 격론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차분한 모습이었는데요. 출근길에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짤막한 소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청와대와 친박계의 사퇴 압박에 대한 '무언의 항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출근길부터 취재진과 맞닥뜨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밤사이에 입장 변화는 없으신 거죠?) 없습니다.]
담담한 표정은 새누리당 회의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추가경정 예산 편성과 6월 국회 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격론을 벌였던 거취와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국회가 추경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일정이 하나만 바뀌어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확대 해석을 차단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혹시 불편한 당·청 관계를 반영한 것인가요?) 그것 아닙니다.]
유 원내대표의 행보에 당 일각에서는 사퇴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무언의 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