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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낚시동호회 9명 악몽…실종·사망자 중엔 형제도

입력 2015-09-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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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어선에는 부산의 한 낚시 동호회 회원들이 단체로 타고 있었습니다. 형제가 함께 탄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추자도로 떠난 한 낚시 동호회원들이 남긴 단체 사진입니다.

돌고래호를 타기 위해 부산에서 해남으로 출발하기 직전 버스에서 찍은 기념사진인데 이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동호회 모임에 올렸습니다.

사진과 함께 회원들이 주고받은 글에는 여행의 설렘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안전하게 다녀올 것과 이동하면서 잠을 자둬야 한다는 응원 댓글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 사진과 메시지가 회원들 간 나눈 마지막 추억이 됐습니다.

동호회에서 회장 이모 씨를 포함해 회원 8명과 지인 1명 등 모두 9명이 추자도로 떠났지만 김모 씨 등 2명만 구조됐고, 나머지 7명은 생사가 불투명하거나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형제의 비보도 전해지면서 동호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00 낚시동호회 회원 : 이번에 처음으로 두 형제가 같이 갔는데 그게 조금 안타깝네요.]

이들은 당초 오늘(6일) 오전 10시까지 1박 2일 여정으로 추자도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기상이 악화돼 일찍 복귀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한편, 이들을 부산에서부터 인솔한 가이드 정모 씨도 아직까지 실종자 명단에 올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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