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참사 500일 후 또 선박전복…안전불감증 정황 속속

입력 2015-09-06 15:06 수정 2015-09-06 17: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세월호 참사 500일 후 또 선박전복…안전불감증 정황 속속


세월호 참사 500일 후 또 선박전복…안전불감증 정황 속속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낚시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세월호 침몰 대참사 후 발생한 이번 사고에서도 안전불감증 정황이 속속 제기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통신이 끊겼던 돌고래(9.77t)호가 다음날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 H호에 의해 뒤집힌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이모(49·부산)씨, 김모(47·부산)씨, 박모(38·경남)씨 등 승선객 3명은 구조됐지만, 사고 인근 해상과 상추자·하추자 연결다리 부근, 추자항과 인근 양식장에서 시신 10구가 곳곳에서 수습됐다.

이날 이평현 제주해양경비본부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어선이 양식장 밧줄에 걸린 것 같다는 생존자 진술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고 원인 외에도 ▲기상악화에도 출항 강행 ▲승선 인원 초과 ▲구명조끼 미착용 ▲정확한 안전점검 실시 여부 등 안전불감증과 관련된 여러 의혹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어선 출항 당시 해상에는 큰 너울성 파도가 일었고, 인근 해역에는 호우주의보도 발효됐었지만, 특별한 출항통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항신고서에는 승선객이 22명으로 기재됐지만, 명부에 없는 탑승객이 발견되는가 하면 명부에는 있지만 탑승하지 않은 승객도 발견되는 등 승선 인원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도 세월호 사고와 마찬가지로 수습된 시신 대부분에서 구명조끼가 착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명조끼가 축축해 여러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생존자의 진술도 제기됐다.

특히 사고 어선인 경우, 안전검사가 신고 사항일 뿐 안전 검사 주체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아 선주나 선원이 안전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 안전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 역시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극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추자도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 사고…최소 9명 사망 엇갈리는 승선인원…출항신고서 22명, 생존자 "27명" "출발 때부터 기상 안 좋아" 11시간 버틴 생존자 증언 돌고래호 생존자 이 모씨 "출발한 지 20분 쯤 쾅하고 전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