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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생존자 이 모씨 "출발한 지 20분 쯤 쾅하고 전복"

입력 2015-09-06 12:50 수정 2015-09-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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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생존자 이 모씨 "출발한 지 20분 쯤 쾅하고 전복"


돌로래호 생존자 이 모씨가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6일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씨는 이 날 공동취재단에게 "저희들이 원래 부산서 툐요일날 낚시와서 원래 일요일날 철수할건데 어제 비가 와서 조기 철수하게 됐다. 그런데 바람도 많이 불고 해서 민박 집에서 하루 자고 일요일날 저희들은 철할수 계획이었는데 비가 와서 우리 팀은 12명인데 다른 팀이 그날 (낚시)갈려고 하더라. 그래서 선장이 (낚시를) 가게 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 출발한 지 20분쯤 됐을 때 배가 쾅쾅하면서 옆으로 뒤집어졌다. 완전히 배가 뒤집어졌다. 저희는 선수쪽 아래 선실에 있었는데 우리 팀만 거의 다 있었다. 9명이 그안에 있었다. 몇 명이 팍 튀어나왔다. 못나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동생들 몇4-5명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우리가 낙시용 구명조끼를 전부 벗었다. 옆에 나놓고 자고 있었다. 배가 뒤집어지니까 일어나서 구명 조끼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구명조끼 입은 사람들은 전부다 바다에 둥둥 떠 있었다. 저는 구명조끼 없어서 뒤집어진 배 위에 올라탔다. 6명 정도가. 조끼 없는 사람들. 선장도 타서 그쪽에 있었는데 선장 말로는 출발할 때 뭐 틀면 해경하고 연결돼서 구조온다고 하더라. 걱정하지 마라. 금방 올꺼야"라고 했다.

이씨는 "그런데 8시 20분 쯤에 사고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살려주세요 불러도, 해경이나 지나가는 배도 안 오더라. 물론 비가 와서 문을 닫아서 잘 안들리겠죠. 선장은 (거기)전복된 배위에) 있다가 바다에 떨어진 사람 한사람이라도 더 구조할려다가 손 잡다가 너울 파도에 떨어져 나갔다. 힘 부치는 아이들은 하나하나 떨어져 나가고 저희들도 오늘 마지막에 안되면 30분만 더 버텨보자 1시간만 더 버텨보자 하면서 온갖 힘을 주고 있었으나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마침 어선 한 척이 옆으로 와서 살려주세요 해서 구조됐다"고 당시를 얘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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