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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수 없는 흔적…광복절 위안부 피해 관련 전시회

입력 2015-08-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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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시 공휴일 덕분에 길어진 이번 주말, 다양한 문화 생활과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문화가 있는 주말, 문화부 강나현 기자 오늘도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지금 이야기한 것처럼 이번 주말은 연휴이기 때문에 영화에 관심을 갖는 분들 많으실 텐데 소개 좀 해주실까요?


[기자]

네, 톱스타 전도연 씨와 이병헌 씨가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죠. '협녀, 칼의 기억'이 오늘(13일) 개봉합니다.

혼돈의 시대 고려 말, 민란을 일으켜 세상을 바꾸려 한 세 검객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인 유백은 동료를 배신하고 최고 권력자가 됩니다.

두 눈을 잃고 숨어 살던 또 다른 검객 월소는 복수를 위해 또 다른 검객 홍이를 기르고 18년 후, 셋의 칼이 부딪치게 됩니다.

인물들의 치열한 감정 대결을 유려한 검술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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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손재주에 자격증도 10개가 넘는 수남.

내 집 마련을 위해 잠도 못자고 일하는데, 빚은 점점 늘어만 갑니다.

재개발 소식에 잠시 희망에 부풀지만 방해꾼들이 자꾸만 나타나는데요.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해질 수 없는 메마른 사회와 그 안에서 시들어가는 개인의 삶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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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디지털단지로 변신한 구로공단.

하지만 그때의 여공들은 또 다른 미생들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살기 위해, 소박한 꿈을 위해 늘 열심히 일하지만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행복.

임홍순 감독의 다큐영화 '위로 공단'은 여성 노동자들의 40년 역사를 넘나들며 노동의 의미를 되돌아봤습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은사자상을 받았습니다.

[임흥순 감독 : 과거 어려웠을 때 경제발전 숨은 주역들 그런 분들이 알고 보면 저희 어머니 세대였고 오누이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대한 생각과 감사, 위로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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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고 평온한 삶을 살던 환갑의 은행원 놀란.

어느날 우연히 만난 청년 파트너 레오와 기묘한 관계를 맺게 되고, 삶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의 마지막 영화 '블러바드'는 윌리엄스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입니다.

[앵커]

마음 같아서는 다 보고 싶은 영화들이네요. 이번 주말에는 광복절을 맞이해서 많은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고요?

[기자]

광복절을 기념해 각종 공연이나 전시일정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고통은 사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아시아 다른 나라의 수많은 여성들도 같은 고통을 겪었는데요.

사진전 '겹겹, 지울 수 없는 흔적'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필리핀, 동티모르 등에서 만난 피해자 60여 명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이들의 가슴에 고스란히 맺힌 응어리가 사진 한 장, 한 장 깊게 배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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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선 이번 토요일까지 위안부 피해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 100여 점을 전시합니다.

역사가 된 그림이란 주제의 이번 전시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사회가 함께 기억함으로써, 정신적 치유를 돕고자 마련했습니다.

[앵커]

네, 책 소식으로 마무리할까요?

[기자]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매어 있는 요즘 사람들에게 책을 읽자는 말은 공허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일본 문학계의 거장 오에 겐자부로가 왜 책을 읽어야 하냐는 물음을 다룬 책을 내놨습니다.

새 책 '읽는 인간' 에서 오에 겐자부로는 작가 생활 50년을 지탱해 준 책들을 소개합니다.

친구의 자살, 아들의 장애 등 삶의 굴곡마다 자신을 견디게 한 건 책이었다는 그는 책을 읽는 일이 나 자신이 누군지 알아가는 일과 맞닿아 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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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찰스 부카우스키가 죽음을 앞두고 쓴 에세이집이 새로 나왔습니다.

새 책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에선 돈과 사랑, 노동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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