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관심 병원' 잇단 코호트 격리 해제…시민 불안 '여전'

입력 2015-06-23 20: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동안 방역당국의 집중관리대상이었던 병원들의 코호트 격리가 오늘(23일)부터 해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려스런 시선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병원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병원 측과 의료진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정진규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진규 기자, 오늘 코호트 격리가 해제된 병원이 어딘가요.

[기자]

네, 오늘 코호트 격리가 해제된 병원은 서울 양천구의 메디힐병원과 대전 을지대병원입니다.

해제 결정은 2주간의 격리 기간이 끝나는 병원에 대해 증상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의심자가 있으면 유전자 검사를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 내려집니다.

어제 두 병원에 파견된 즉각대응팀이 평가한 결과 격리 해제가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려 오늘 0시를 기해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다른 집중관리대상 병원들의 격리 해제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아산충무병원이, 그리고 25일과 26일엔 각각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 순으로 해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잠복기를 넘겨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감염자까지 속출하고 있어, 정말 해제해도 되는지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일까지로 예정된 이 병원의 부분 폐쇄 기한의 연장 여부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정부특별방역단이 현장 상황을 살핀 뒤 폐쇄 종료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방역망에서 제외된 제3의 접촉자가 있을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오늘 을지대병원에서는 기자회견이 취소됐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네, 당초 을지대병원은 오늘 오전 10시에 코호트 격리 해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의료진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리 기간 동안의 어려움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의료진들이 언론 노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결국 기자회견 시작 5분 만에 모두 자리를 떠나버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예정됐던 일정들 역시 모두 취소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병원 측은 의료진들이 2주간 격리로 예민해진 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이 격리 해제 홍보에만 몰두한 나머지 심신이 지친 의료진과의 제대로 된 사전 조율도 없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단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의료진들 입장에서는 얼굴이 나가는 것이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닌 것은 아닌가… 워낙 또 이런 병원에 근무한다라는 것으로 눈총을 받는 잘못된 관행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메르스 임신부 순산…'슈퍼 전파자' 14번 환자 퇴원 평택성모병원장 "방역당국에 격리 요청했지만 묵살" [직통전화] "메르스로 부모 잃어…당국과의 소통 창구 없다" 서울시 "173번 메르스 환자 관련 모니터링 대상 7500명" '메르스 대책 만전' 광주시 27일 공무원시험 예정대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