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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성모병원장 "방역당국에 격리 요청했지만 묵살"
입력 2015-06-23 14:50
수정 2015-06-23 14:51
"폐쇄가 답이었지만…메르스라는 단어도 못 쓰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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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가 답이었지만…메르스라는 단어도 못 쓰게 해"
[앵커]
첫 감염자가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의 환자들이 퇴원해 다른 병원으로 간 것은 이번 메르스 사태의 주요한 실수였다고 지적되고 있는데요, 평택성모병원 병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역당국에 격리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평택성모병원 이기병 병원장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5월 말 8층 병동을 코호트 격리할 것을 방역당국에 먼저 제안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어제(22일) 의료전문 인터넷신문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 병원장은 '메르스 격리 대상이 50여 명으로 늘면서 결단이 필요했고, 방역당국에 코호트 격리를 제안했다'며 '돌아온 답변은 코호트 격리는 규정에 없으며 환자를 전원 조치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호트가 아니라면 병원 폐쇄가 답이었다'며 '정부가 메르스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입을 닫고 있었는데 방역당국의 초동 대응 부실을 정면으로 지적한 겁니다.
이 병원장이 말한 대로 평택성모병원을 일찍 코호트 조치하거나 폐쇄해 퇴원자들을 관리했더라면 3~4차 감염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코호트 격리 개념이 없었던 상황에서 오히려 병원에 먼저 격리조치를 요구했다고 이 병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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