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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구 위 통행·주차 버젓이…서울시내 현장 가보니

입력 2014-10-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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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주변의 환풍구들은 과연 안전한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TBC가 서울시내의 환풍구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해 봤는데요 실태가 어땠는지 최종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명동 거리입니다.

인도 한쪽에 지하철 환풍구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과 높이 차가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사람들은 한쪽에 지하철 환풍구 위로 쉴 새 없이 걸어다닙니다.

심지어 오토바이도 지나가고 환풍구 위에 오토바이 4~5대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과연 안전한 걸까.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철재 덮개는 움푹 휘어져 있습니다.

덮개를 받치고 있는 부분은 심하게 떨어져 나갔습니다.

보기만 해도 위태롭습니다.

서울 을지로의 한 대형 건물 주차장 환풍구입니다.

인도보다는 높지만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철재 덮개는 환풍구와 딱 맞지 않아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한 손으로도 쉽게 들어올려집니다.

덮개들이 서로 결속돼 있지 않은 겁니다.

다른 건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자리는 움푹 들어가 있고 밟아보니 휘청휘청거립니다.

시민들은 공연장 사고로 인해 환풍구 위험성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지숙/서울 홍은동 : 더 높은데 올라가서 보고 싶은데, 옆에 이런 게 있으면 올라갔겠죠. 튼튼해 보이니까 떨어질 생각은 없는 거죠. 올라가지 말라던가 문구가 붙어있고 잘 관리했으면 좋겠어요.]

서울시 전체에 설치돼 있는 환풍구는 모두 5200여 개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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