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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판교 참사' 행사 담당자 투신…"희생자들에게 죄송"

입력 2014-10-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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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저녁 또 다시 발생한 대형 참사 때문에 많은 분들이 놀라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판교 공연장 환풍구 사고의 원인은 뭔지, 또 이런 안전사고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진 않은지 집중 점검하겠습니다.

판교 공연장 환풍구 사고에 대한 안전관리 책임을 놓고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승 기자! 어제 구조가 끝난 뒤부터 현장 조사가 시작됐는데 진행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 통제선 아래에는 하얀 국화꽃이 조용히 사고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 하루가 흘렀지만, 경찰의 정밀감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은 대부분 마무리했지만 이제 크레인을 설치해 환풍구 벽과 바닥에 남은 구조물을 찾아 감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환풍구 위쪽에 남아있던 철판은 점검을 위해 치워졌고 환풍 통로 중간엔 임시로 안전판이 설치됐습니다.

[앵커]

이번 축제 담당 직원이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요?

[기자]

오늘 아침 7시 10분쯤 판교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에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37살 오 모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숨지기 직전 SNS 메시지로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사고에 대한 자책감으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형 참사이니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도 분명히 밝혀야 할 텐데요.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입니까?

[기자]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 행사 관련자 20여 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이데일리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성남시 관계자들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행사 개최 목적, 안전조치 계획 등 기초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대형인명 피해가 난 만큼 안전규정 미이행 등 위반사항이 나오면 형사처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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