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발생한 공연장 환풍구 추락 사고는 16명이 사망한 대형 인명사고였습니다. 70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넘는 대형 공연 행사였지만 안전조치 계획은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환풍구 덮개가 떨어져 나가 뻥 뚫려 있습니다.
덮개를 지지해야 할 철제 빔들이 엿가락처럼 구부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53분쯤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 내리면서 이 위에서 공연을 보던 시민 27명이 지하 4층 깊이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퇴근길 공연장에 들렀던 40대 부부 등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습니다.
[김남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27명이 판교 환풍구 위에서 관람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관람객 하중에 의한 야외 환풍구 붕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상자 가운데 일부는 현재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유명 걸그룹의 공연을 보기 위해 7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린 상태였습니다.
목격자들은 환풍구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진행요원이 없었다고 밝혀 안전 조치가 미흡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어젯밤 행사 주최 측 관계자 15명을 불러 행사 안전조치 계획 등에 대해 기초조사를 벌였습니다.
경기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오늘 오전부터 현장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