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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국과수, 현장감식 착수…행사 담당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10-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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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교 공연장 환풍구 사고에 대한 안전관리 책임을 놓고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정밀 감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18일) 아침에는 축제를 담당했던 경기도 산하단체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승 기자! 사고 현장에선 정밀감식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현장 보존을 위해서 사고가 난 환풍구 주변은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6시 30분부터 경기경찰청 광역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에 나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가 난 환풍기 부근의 대리석을 제거하고 철판과 지지대의 연결 부위를 점검했습니다.

또 환풍구 덮개 등 구조물을 거둬가 정밀 감식에 들어가면서 지금은 환풍기 주변에 구멍만 남아있습니다.

[앵커]

축제 담당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데,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건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7시 10분쯤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에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37살 오 모 과장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숨지기 직전 카카오톡 메시지로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 씨는 이번 행사 안전대책 담당자로 오늘 새벽 2시부터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서 1시간 20분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고 사무실로 돌아갔는데요.

경찰이 확보한 건물 내 CCTV 영상에는 오 씨가 오전 6시 50분쯤 사무실을 나와 비상계단을 통해 10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 씨가 사고에 대한 자책감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입니까?

[기자]

경찰은 공연 관리자와 주최 측 관계자 등을 계속해서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현재 대부분 목격자들은 관객이 많이 몰렸지만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고 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행사 관계자들은 안전요원이 제지했지만 유명 가수 공연에 관객이 갑자기 몰렸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앞으로는 행사장에서 충분한 안전 조치가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는 데 수사가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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