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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알못사전] 2017대선 고급(?) 정치용어 편

입력 2017-05-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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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전, '정알못 사전'.

이번엔 고급(?) 정치용어와 2017 대선과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달 17일 대구·경북 비상선거대책회의에서 "(다른 캠프와 여론조사업체가) 밴드웨건 현상 만들려고 이런 작업을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건 무슨 말일까요?

'밴드웨건(bandwagon)'이란 대세론 혹은 강한 쪽으로 지지가 급격히 쏠리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최근 TV토론에서 "굳세어라 유승민"이란 말을 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

'언더독(underdog)'이란 단어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 말은 '약세 후보가 이기기 바라는 동정심이 작동하는 효과'를 뜻합니다.

JTBC 페이스북 소셜라이브 '샤이 안철수 있나 없나 편'에서 JTBC 유한울 기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의 경우 여론조사를 받는 것도 귀찮아한다"고 말했는데요.

이 주장이 맞다면 '브래들리 효과(Bradley effect)'와 관계가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높아도 실제는 적게 득표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표심을 숨기는 유권자들이 많으면 발생합니다. 1982년 미국 여론조사에서 흑인 후보 브래들리를 지지한다면서 투표장에선 백인 후보를 찍은 사람이 많았던 경우에서 나온 말입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놓고 '유승민 완주? 연대? 연대 나서면 안철수 추격의 발판', '대선막판변수로 부상한 안철수-홍준표-유승민 단일화' 등의 기사가 나왔는데요. 어떤 이들은 '왝더독 효과(Wag the dog effect)'를 이야기합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사퇴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갈리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곧 대선투표일이 다가오는데요, 어떤 이들은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면서 '리퍼블리컨 블루(Republican Blue)'를 거론합니다. 미국에서 선거날 날씨가 쾌청하면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데요, 날씨가 좋으면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청년층이 나들이에 나서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그럴지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겠죠.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27일 "제가 염두에 이미 두고 있는 (총리)분이 계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쉐도캐비닛'을 언급한 건데요. '그림자 내각, 정권 획득에 대비해 준비해두는 예비내각'이란 뜻으로 5월 대선으로 차기 정부 준비 기간이 짧아지면서 논의가 활발합니다.

그리고 최근 방송된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이건 이무기들의 합창이라고 본다. 용이 되지 못하는 이무기들의 합의"란 말을 했습니다. '이무기'란 '대통령(용)을 꿈꾸지만 당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정치인을 의미합니다.

정치를 쉽게 풀어보는 코너 '정알못 사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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