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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멍 투성이…장애인 학우, 기숙사서 감금 폭행

입력 2015-06-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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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 장애를 가진 대학생이 기숙사에 갇힌 채 동급생들에게 닷새 동안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학생들이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했습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 해야 할까요? 가해자 중 한 사람이 메르스 증세를 보이는 바람에 조사하던 형사들과 함께 보건소로 옮겨졌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슴과 팔, 옆구리, 허벅지 등 온몸이 시퍼런 멍투성이입니다.

경북 경산의 한 대학교 1학년 김모 씨는 지난 14일부터 닷새 동안 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 5명에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이들은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김 씨를 방안에 가둬놓고 별다른 이유 없이 옷걸이와 주먹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았습니다.

[가해자 : (친구들과) 의견이 맞아서 괴롭힌 것 같습니다.]

심지어 입에 재갈을 물리고 테이프로 양팔을 결박한 채 신체 일부를 꼬집는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 맞을래요? 아니면 치킨 사줄래? 그렇게 말했어요.]

방학을 맞아 김 씨가 경남 거제 집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도움을 호소할 때까지 대학 측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기숙사 관리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집니다.

[대학 관계자 : 사감도 있지만, 군대처럼 2시간 단위로 불침번 세우고 그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이런 가운데 경북 경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가해자 5명 중 1명이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담당 형사들과 함께 인근 보건소로 옮겨졌습니다.

이 학생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이달 초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경찰서 수사실은 폐쇄됐고 관련 조사도 연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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