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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 모인 가족들…여전히 비 내리고 안개

입력 2014-04-18 13:22 수정 2014-04-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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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왜냐하면 어제 저희가 인터뷰했던 실종자 가족인 임종열 씨가 지휘체계가 없어 보였다. 현장을 방문한 그리고 다녀온 상황에서 확인했던 인터뷰를 저희 쪽에 전해 주셨는데 그 부분 때문에 지금 이 내용을 확인하는 건데 잠시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현재 구조상황을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사고 해역에 사흘째 가장 근접해서 취재를 하고 있는 김관 기자를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김관 기자.(지금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팽목항에 있죠. 현재 기상상황부터 좀 점검을 해 보죠.

[기자]

기상이 악화된다는 예보는 잘 맞아 떨어지고 다시 날씨가 갤 거라는 예보는 왜 안 맞는지 여기 있는 저도 굉장히 답답할 뿐입니다.

사실 오늘 낮부터 비가 개고 바람도 좀 수그러들 거라고 예보가 나왔는데 아직까지도 현장은 안개가 가득 차 있고 빗줄기는 여전히 굵은 상태입니다.

다만 이곳에도 듣던 중 굉장히 기대하고 있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공기주입이 이루어지고 선체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기 남아 있던 선착장에 있던 실종자 가족 분들도 굉장히 기대감을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사고지역을 항해서 기도를 하고 염불을 외우는 이런 실종자 가족 분들도 눈에 띠었고요.

그리고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선착장 주변에 민간 잠수요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일종의 캠프가 있는데 거기 있던 민간 잠수 요원도 추가적으로 본인들도 투입을 하기 위해서 일단은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이는 중입니다.

[앵커]

김관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체육관에 모여 있었는데 지금 김관 기자가 있는 현장 쪽에 많이 모여 계십니까?

그쪽으로 많이 이동을 하셨나요?

[기자]

일단은 그때 그 때 굉장히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아마 지금 이제 구조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 들은 체육관에 있던 가족 분들도 속속 이곳 팽목항으로 도착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당장 만약에 현장에서 구조가 된다면 생존자가 됐든 혹시나 사망자가 됐던 간에 이곳 팽목항 선착장으로 먼저 올 거거든요.

그래서 일단 가족들은 속속 이곳에 도착하는 상황이고요.

생존자들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를 하기 위해서 현재 지금 이곳 팽목항에는 119구급차 약 30여 대가 줄지어 대기 중입니다.

[앵커]

김관 기자가 있는 곳이 팽목항, 팽목항은 사고지로부터 한 10km 떨어진 곳이다 이렇게 들었는데 맞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서 팽목항에서 사고지점까지는 눈으로 확인은 안 되겠군요.

[기자]

눈으로는 확인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가는 지원 인력들의 얘기를 들어봤을 때 구조활동이 상당히 속도를 내고 있다, 이렇게 희망적인 얘기를 해도 되겠습니까?

[기자]

일단은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오전까지만 해도 선체 진입이 좀 힘들 것이다라는 예상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왜냐하면 어제에 비해서 상당히 좀 유속이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오전 들어서까지도 유속이 상당히 센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1차적으로 공기주입 통로가 형성이 되고 잠수부들이 내부에서 수색활동을 벌일 수 있는 연결선, 즉 생명선이 확보가 되면서 일단은 동시다발적으로 일단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일단 여지가 충분히 생긴 겁니다.

이런 소식들 여기도 충분히 전해지고 있고요.

가족들은 이 참에 더 많은 인력들을 투입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수색활동을 벌여달라, 이렇게 해경 측에 끊임없이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관 기자, 오늘 오전에 실종자 가족들이 호소문을 발표하는 걸 들었습니다. 정부의 발표와 달리 현장에서 보니까 실제로 투입된 장비와 인원이 훨씬 적더라 하는 것이거든요. 사실이 맞습니까?

[기자]

일단은 저도 현장에서 직접 사고현장에 계속 있지는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종합해 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계속해서 좁혀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해경과 대책본부관계자들은 최대한 마련해 놓은 장비들은 최대한 활용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막상 이제 민간 여객선을 타고 사고현장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왔던 가족들은 계속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제도 말씀 드렸지만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의 분위기는 차라리 내가 지금 뛰어들어가겠다고까지 말씀하시는 그런 상황입니다.

다소 이제 입장 차가 좀 있는데요. 오늘 본격적으로 수색이 시작이 되면서 이런 입장들이 조금은 좁혀지면서 잘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관 기자, 오늘 오전에 정부가 발표하기는 대형 크레인 석 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니까 두 대는 도착했고 한 대는 도착 예정이라고 했는데 사고 해역에 나가 있는 조양복 선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 대 밖에 지금 도착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형 크레인들이 다 도착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나요?

[기자]

일단은 사고 해역 바로 그 지점에 도착해 있는 해상 크레인이 있고요.

그리고 이 해역 인근에 도착해 있는 크레인들이 있습니다.

일단 이곳에 팽목항에 전해지는 얘기로는 현재까지 애당초 계획했던 세 척보다 한 척이 늘어난 총 네 척이 와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추가로 국내에서 이제 최대규모로 꼽히는 삼성중공업의 해상 크레인이 또 거제도 앞바다에서 출항을 한 걸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크레인까지 만약에 현장에 도착한다면 총 다섯 척의 해상 크레인이 인양작업에 들어갈 준비를 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크레인이 도착하면 구조작업이 먼저 진행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인양 작업이 병행해서 진행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기자]

그 부분이 지금 가장 해경과 가족들이 논의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단은 해경측은 만의 하나 추가적인 어떤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위해서는 인양작업은 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했었지만 가족들은 일단 수색, 선체 내부로 들어가서 실종자들을 찾아내는 작업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여기에 팽목항에 서해 해양경찰청장이 직접 와서 오늘 그리고 어제 계속 논의를 해 왔는데 결과적으로는 일단 가족 측의 이야기를 충분히 수렴해서 가족들 동의 없이는 일단 인양작업을 하지 않은 채 수색작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쪽으로 일단 결론이 났습니다.

[앵커]

지금 김관 기자가 있는 곳에서 세월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인가요.

[기자]

일단은 안개가 굉장히 자욱하게 끼어 있고요.

그리고 선장과 이곳 팽목항 사이에 작은 섬들이 좀 있기 때문에 눈으로는 확인이 안 됩니다.

다만 오히려 야간 시간대에 수색작업을 벌이기 위해서 사고지점에서 조명탄을 계속 쏘아 올리고 있거든요.

그 조명탄의 불빛을 보면서 지금 현장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고.

그리고 지금 어제 저녁 이후에 가족들의 요구에 의해서 수색작업이 벌어지는 현장에 실시간 촬영장비와 이곳 팽목항에 모니터를 연결해서 실시간으로 현장모습을 여기 계신 가족 분들께서는 모니터로는 일단 확인을 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사고 현장에서 세월호 모습이 안 보인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현장, 이게 아마 지금 1시 20분을 기준으로 해서 만조가 되다 보니까 물의 수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안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혹시 배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가라앉기 때문에 안 보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쪽에서 세월호가 좀 안 보인다는 소식들이 좀 들어오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저도 조금 전까지 1m가량만 뱃머리가 물 위로 보인다, 가족분들이 굉장히 또 더더군다나 침통한 말씀을 하시는 걸 저도 직접 들었는데. 현재 완전히 뱃머리까지도 물에 잠겼는지 그것까지는 이곳에 전달은 안 된 상황입니다.

만약에 그게 맞는 이야기라면 이곳의 분위기는 더더욱 좀 안 좋아질 것 같은데요.

[앵커]

알겠습니다. 김관 기자, 계속해서 수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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