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오늘(3일) 참담하다는 심경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도 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두문불출하던 이재현 CJ 회장이 수사 착수 2주 만에 말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새벽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동안 쏟아진 의혹에 대해 이 회장은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조치'라는 표현으로 비자금 조성 혐의 등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논리적 반박보다는 안타깝다, 참담하다, 미안하다는 수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CJ그룹 관계자 : 최근 사태로 흔들리거나 동요했던 부분들이 (회장의 이메일로) 직원들끼리는 독려하는 분위기가 생겼더라고요.]
이 회장은 그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하고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 소환에 대비해왔습니다.
검찰은 CJ그룹의 비자금 의혹 열쇠를 쥔 해외 법인장들에 대해 소환을 재차 통보했습니다.
이들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압수수색을 벌인 지난달 21일 이전, CJ그룹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확인해 경고 조치했습니다.
압수물 분석과 임직원 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검찰의 칼날은 이제 이재현 회장을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