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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유병언 시신 부패 심각…사인 규명 불가능"

입력 2014-07-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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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현장입니다. 괴담은 불신을 먹고 자랍니다. 사회가 불안할수록, 또 정부를 믿기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진실이 아닌 소문을 믿게 됩니다. 유병언 씨 사망을 둘러싼 괴담도 마찬가집니다. 오늘(25일) 국과수 발표장에는 이례적으로 법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발표를 믿어달라'고 수차례 강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뉴스현장. 오전에 발표된 국과수의 최종결과발표 정리해보고요. 사건 현장에 직접 다녀온 전문가와 함께 여전한 의문점들 짚어봅니다.

먼저 국과수 발표 내용을 정진우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오전, 유병언 전 회장 시신에 대한 정밀 검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과수는 유 전 회장의 사망원인과 사망시기 모두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 사인에 대해 여러 가지로 규명하려 했지만, 현 조건에선 사인을 정확히 밝혀낼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사망원인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신체 증거들이 심한 부패로 대부분 사라졌다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

1차 부검에서 외부 충격의 증거를 찾지 못해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약물검사도 남아 있는 장기가 거의 없어 제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 여러 가지 중독의 가능성이 배제되었고, 목이라든지 확인 가능한 방법이 없고, 내부 장기도 벌레에 의해 많이 훼손됐습니다.]

소주병과 막걸리병 등 현장 증거물에서도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시신 부패 정도가 사망 추정 시점에 비해 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열흘 만에 더 심한 부패가 진행된 외국 사례를 들며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시신 발견 현장에서부터 법의학 전문가가 있었다면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수사당국의 허술한 현장 수습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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