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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밝힌 유병언 시신 관련 의혹 '일문일답'

입력 2014-07-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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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됐지만 사망원인과 사체 발견 과정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찰의 초기 대응과 시신의 부패 정도 등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신의 부패정도에 대해 경찰청은 25일 "주위 온도, 습도 등 환경 요인과 변사체 의류, 나이 등 상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시신의 신장과 맞추기 위해 유병언 수배전단의 신장이 변경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검찰로부터 수형기록을 받아 정정한 것"아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경찰의 해명을 일문 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경찰이 수배전단의 유병언 신장을 변경한 이유는?

지난 5월22일 경찰은 수배전단의 유병언 전 회장 신장을 165cm로 공개했다. 그러나 6월13일 경찰은 신장을 160cm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변사체의 신장과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장을 변경한 날짜와 사체를 발견한 날짜가 겹쳐서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병언의 수형기록을 검찰로부터 제공받아 신장을 확인하고 변경한 것"이라며 "유병언 변사체 발견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송치재 별장에서 왜 2층비밀공간을 발견하지 못했나?

경찰이 송치재 별장의 2층 비밀공간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는 애초에 수색 목적이 증거물 확보에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때 검찰이 유병언이 도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공을 넘기고 있다.

수색 당시 경찰 과학수사요원 5명은 송치재 별장 1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현장감식을 실시하여 지문과 DNA를 채취하는 활동을 벌였다. 경찰 과학수사요원은 검찰로부터 의뢰받은 현장감식만 실시했다.

▲18일만에 부패가 이처럼 고도로 진행될 수 있나?

경찰은 변사체의 부패에 대해 주위 온도, 습도 등 환경 요인과 변사체 의류, 나이 등 상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 더운 날과 비오는 날이 반복됐고, 변사자가 겨울 파카를 착용했던 점, 구더기 등이 많이 발생했던 점으로 볼 때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기 쉬운 조건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문채취를 2번 실패하고도 40일만에 지문을 채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찰은 유병언의 시신을 최초 발견했을 당시 심하게 부패되서 지문채취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경찰은 2회에 걸쳐 '고온습열처리기법'으로 지문채취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사체가 유병언으로 확인된 뒤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경력이 많은 과학수사요원을 투입해 '고온습열처리기법'과 '주사기법' 등 지문채취 기법을 총동원하는 방법으로 지문채취에 성공할 수 있었다.

▲머리카락 감정을 왜 실시하지 않았나?

통상 신원을 알수 없는 변사체의 경우, 부검의가 변사체의 부패상태를 보고 DNA검출 가능성이 높은 검체를 채취하여 DNA 감정을 의뢰한다. 유병언 시신의 경우 담당 부검의가 부패상태를 고려해 대퇴골, 치아 1점을 채취해 DNA 감정을 의뢰한 것이다.

▲노숙자나 신원을 알 수없는 사체를 검사하더라도 머리카락은 모두 수거해야하는 것 아닌가?

수거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시체와 유류품 수거을 수거하면서 일선 직원들의 부주의로 머리카락과 뼈 조각 일부가 현장에 남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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