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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 한 차례 지나간 뒤에야 호우특보…'뒷북 예보'

입력 2017-07-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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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로 인한 각종 피해, 불가항력인 경우도 물론 있지만, 기상청은 서울과 인천의 경우에 큰 비가 한 차례 지나간 후에야 호우 특보를 발효했습니다. 예보가 정확했더라면 피해를 줄 일 수 있었던 게 아니냐, 이번 장마에도 이런 지적은 또 나왔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이 어제(22일) 오후 6시 10분에 발표한 기상특보문입니다.

23일까지 20~70mm, 일부지역은 100mm 이상 비가 올 수 있다는 전형적인 예보문입니다.

경기도 동두천 연천 포천과 강원도 일부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지만 서울과 인천은 빠졌습니다.

오늘 아침 6시 무렵부터 서울과 인천에 거센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오전 7시 15분이 돼서야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다행히 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한 덕분에 강수 시간이 짧아 지난주 충청도와 같은 대형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한반도 상공엔 수증기가 포화상태에 있습니다.

여기에 북태평양고기압 경계선을 타고 중국 쪽에서 몰려온 비구름대가 뇌관처럼 작용해 국지적으로 시간당 50mm 넘는 비가 쏟아지는 게릴라성 폭우 패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상청이 어느 지역에 폭우가 집중될지 거의 예보를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상청 관계자 : 우리가(기상청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한 지역에 (비가) 많이 떨어져주면 좋을 텐데 (강수량에) 차이가 날 수는 있습니다.]

1주일전 사상 최대 물난리를 겪은 청주에 대해서도 하루전 예보는 "소나기로 예상 강수량 30~80mm"가 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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