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경남지역도 현재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엔 부산 영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석찬 기자, 지금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까?
[기자]
저는 부산 영도구 이송도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바람까지 강해지는 등 그 기세가 사나워지고 있습니다.
가덕도 26.3미터 등 남해안 섬지역은 최대 초속 30미터에 가까운 강풍이, 기장군과 강서구 등 해안·강변지역은 최대 초속 15미터의 거센 바람이 계속해서 불고 있습니다.
[김창수/부산시 청학동 : 표현을 못할 정도로 강력한데, 시민들은 밖으로 나오면 안 됩니다. 지금 이 바람에 간판 같은 게 떨어져 갖고 머리에 맞고 이러면….]
오늘(28일) 새벽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서는 가로수 한그루가 바람에 뽑혀 주차된 차량을 덮쳤습니다.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서는 1천 8백 가구가 한 때 정전됐고 창원시 구산면에서는 바닷물이 넘쳐 아침부터 해안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아직까지 많은 비를 뿌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부산과 경남 앞바다를 비롯한 남해 전 해상에는 평균 3미터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선박 입출항이 끊긴 상태입니다.
현재 부산에서는 2천 7백여 척, 경남에서는 1만 7백여 척의 배가 대피해 있습니다.
오늘 하루 부산과 울산의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임시 휴업하고 있으며 경남에서는 465개교가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