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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카드 혹은 막판 조율?…트럼프, 군불만 때는 의도는

입력 2018-05-06 20:29 수정 2018-05-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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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북·미 정상회담 발표가 미뤄지는 지금 상황에서 어떤 분석이 나오고 있는지, 또 북한이 오늘(6일) 미국을 비판하고 나선 부분에 대해서도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유선의 기자,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벌써 일주일 넘게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군불을 때는 듯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바로 다음날 3~4주 내에는 북·미 회담을 할 거라고 했고, 이틀 뒤에는 판문점에서 회담을 직접 트위터를 통해 언급했습니다.

이후 '5월 말 판문점 개최설'이 기정사실화한 것인데 그로부터 일주일이 넘도록 "다 결정됐다"고만 되풀이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혹시 싱가포르 회담으로 바뀐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온다는 거죠?

[기자]

네, 그런 관측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했던 '판문점의 상징성', 이게 너무 강해서 되레 백악관 참모들이 반대한다는 미국 내 분석이 있습니다.

판문점은 분단이 확정된 정전협정의 무대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기서 북·미가 만나면 평화협정 얘기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 내에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아무래도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비핵화 문제에 집중하기 힘들다 이런 거겠군요?

[기자]

네. 하지만 물론, '판문점 회담 자체는 사실 굳은자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의제 조율 과정에서 장소와 시간을 협상 카드로 쓰고 있다' 이런 분석도 여전히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판문점으로 가는 걸 힘들지만 동의할 테니, 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내놔라. 이런 대북 메시지란 거군요. 그럼 앞서 전해드린 북한의 미국 공개 비판, 이건 반대로 대미 메시지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진의는 더 두고 봐야겠습니만 북한이 "계속해서 압박과 위협을 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한 자체가 의제 조율에서의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분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우리로서는 북한이나 미국, 양측의 의중을 잘 파악해서 회담이 예정대로 성사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할텐데.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미국은 다녀왔죠. 미국의 속내를 듣고 왔을까요?

[기자]

오늘(6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저희 취재진에 "우리가 북·미 회담 일정 때문에 애태울 것은 없다"면서 당연히 미국이 북·미 회담과 관련된 흐름을 우리에게 얘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것으로 볼 때 청와대가 정 실장을 통해 북·미 간 물밑접촉 기류를 전해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는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 이것도 예상을 다시 한번 해볼까요?

[기자]

날짜를 좁혀보자면 한·미정상회담이 오는 22일에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리고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다음달 8일입니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은 그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미 회담 직후 G7에서 지지를 받으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가 한·미 정상회담부터 하듯 북한도 중국과 정상회담 뒤에 북·미 회담 날짜를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도 관여하기 힘든 부분인데, 바로 이 때문에 날짜가 더 뒤로 밀릴 수 있다 이런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일본을 강하게 비판한 것도 눈길을 끄는데요.

[기자]

노동신문에 논평이 나왔는데요,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왔을 때는 북한의 미소 외교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평화의 사도로 둔갑했다고 비꼬았습니다.

한반도 대화가 급물살을 타자 급변한 아베 총리를 비판한 것인데 '재팬 패싱이 두려워 돌변한 것 아니냐' 이렇게 돌직구를 던진 셈입니다.

[앵커]

그동안 일본에 대한 좋지않은 감정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유선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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