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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요구 들은 채 만 채…한·중 방공식별구역 마찰

입력 2013-11-28 22:20 수정 2013-11-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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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말그대로 일방적입니다. 오늘(28일) 양국간 국방전략대화가 열렸는데 중국이 내놓은 입장을 요약하면 한국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 조정할 의사가 없다, 더 만날 의사도 없다, 그리고 방공식별구역을 오히려 더 확대하겠다, 이렇게 요약됩니다. 한 마디로 말이 안통했다는 건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주찬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우리측이 요구한 건 어떤 겁니까?

[기자]

한국과 중국은 오늘 오전 국방부에서 차관급 국방전략대화를 열고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마치는 등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우리측 수석 대표인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중국이 주변국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주도 남서쪽의 우리 방공식별구역과 겹치는 부분, 또 이어도가 포함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를 조정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측은 우리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는데요, 방공식별구역은 자국의 주권 행사 차원에서 설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중국이 조정 요구를 모두 거부하자 우리도 방공식별구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죠?

[기자]

네! 정부는 중국의 일방적인 발표를 인정할 수 없고, 이어도와 주변 수역에 대한 우리 관할권 역시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도 국익보호 차원에서 이어도 등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의 확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 측에 통보했습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조정할 의사가 없다 이런 주장만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회담이 끝난 셈입니다.

[앵커]

중국 측은 이 문제를 좀더 논의하자는 데 대해서도 거부했다면서요? 오히려 한 술 더떴다는 얘기도 들리던데요?

[기자]

국방부는 한중간 양자협의 채널을 구성하는 것을 비롯해 방공식별구역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 위한 대화채널과 협의 일정을 잡자고 제안했지만 중국은 이 역시 거부했습니다.

또 중국은 방공식별구역을 우리 서해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한중관계가 냉각기에 접어드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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