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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통령, 일본에 과거사 문제 해결 독려할 것"

입력 2013-11-28 08:02 수정 2013-11-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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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한중일 3국을 방문합니다. 그런데 바이든 부총리가 일본 방문 때 '과거사 문제 해결'을 직접 독려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베 총리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주변국들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이상복 특파원, 바이든 부통령이 이번 방일에서 과거사 문제를 언급할 거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오늘(28일)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입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면 일본이 주변국들과의 과거사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할 거라는 얘기입니다.

미국은 20세기의 유산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백악관은 한국과 일본이 몇 가지 어려운 과거사 문제에 얽매여 있고 이것이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전향적 자세를 보일 경우 한국도 긍정적으로 화답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부통령이 어떤 표현과 수위로 과거사 문제를 언급할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미국은 과거사에 있어 직접 당사자가 아닌데 이렇게 한일 관계에 이토록 신경을 쓰는 이유,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기자]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을 압박하는 중요한 두 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나라가 협조할 때 미국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지난주였죠, 뉴욕타임스는 한국과 일본의 냉각관계가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시각은 워싱턴의 많은 아시아 전문가들도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내용입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최근 일본 기업인들 앞에서 일본은 한국과 관련해 미완의 과제가 있고 이를 빨리 해소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둘러싼 논란인데요, 중국 방문 때 당연히 이 문제가 논의되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의 분명한 해명을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이웃 국가들에게 불필요한 걱정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부분도 지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중간 입장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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