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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고정한 체인·볼트에…부산 지하철 사고, 또 '인재'

입력 2017-02-13 21:37 수정 2017-02-13 23:50

부산지하철 1호선, 2009년 이후 대피 10차례 '사고철'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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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1호선, 2009년 이후 대피 10차례 '사고철' 오명

[앵커]

어제(12일) 부산 도시철도 1호선 터널의 환풍기가 떨어지며 달리는 열차를 덮친 아찔한 사고가 있었지요. 역시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교체한 환풍기를 완전히 고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하철을 운행하다 보니까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겁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스크린도어를 열고 간이계단을 설치해 승객들을 끌어냅니다.

전동차에 갇혔던 아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울지 마세요.]

사고 차량에 직접 올라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유리 파편이 운전석은 물론 객실 출입문과 의자에 그대로 쏟아져 내리면서 기관사와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60대 여성과 중학생이 유리 파편에 맞아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승객들은 비상선로로 탈출했습니다.

천장 환풍기 교체과정에서 체인과 볼트로 임시 고정만 해놓고 열차를 운행 시킨게 화근이었습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하루에도 수백 회씩 전동차가 다니니까 조금씩 빠져서 (전동차) 위로 떨어진 게 아닌가…]

개통한지 31년된 부산 지하철 1호선은 승객을 대피시킬 정도로 심각한 안전사고가 2009년 이후에만 10차례 넘게 발생해 '사고철'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습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부산교통공사가 적자 해소를 위해 인원감축과 아웃소싱에만 주력하다 보니 노후 설비 점검과 교체작업의 부실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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