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지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입니다. 민주화 투쟁의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두 사람과 정치적으로 각을 세웠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극히 한국적이긴 합니다만, 두 사람의 묘소의 풍수지리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이곳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평생의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면하고 있습니다.
제 바로 뒤쪽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데요.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은 그 반대쪽 약 300m 떨어진 이쪽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김 전 대통령 묘소는 현충원의 장군 제2묘역 우측과 장군 제3묘역 왼쪽 능선에 자리잡게 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가 봉황의 가슴 자리에 있다면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 묘소는 좌우 날개 품 안에 안겨 있는 구도입니다.
현충원에서는 풍수지리가인 영남대 황영웅 교수의 지휘로 묘역 조성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황영웅 교수/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 풍수지리전공 : 공작 또는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자리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두 분 다 서로 쌍벽을 이루면서 좋은 국가와 장래를 위해 걱정하고 보호해줄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전직 대통령의 묘는 264㎡, 약 80평 규모로 조성되며 묘비 상부에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 무늬가 화강석으로 조각됩니다.
격변의 시절 정치적으로 의지하고 또 경쟁했던 YS와 DJ는 눈을 감아서도 봉황이 품은 두 개의 알처럼 쌍벽을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