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의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에서 우리나라는 2006년 3위, 2009년 준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었지요.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이 프로 감독들의 잇단 고사로,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WBC에서 '위대한 도전'이란 슬로건을 현실로 만든 김인식 감독.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신설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 맞춰 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합니다.
꼭 화려한 귀환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규정상 대표팀 감독은 전년도 우승팀, 준우승팀 감독 중 한 명이 맡아야 합니다.
그런데 삼성 류중일, 넥센 염경엽 감독이 모두 고사하면서 기술위원장인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떠안았습니다.
2009년 WBC 당시에도 우승팀인 SK 김성근 감독이 고사해 대타로 맡았는데, 그런 일이 또 벌어진 겁니다.
[김인식 감독/야구 국가대표팀 : 대표팀을 꾸리는 게 조금 늦었어요. 국내리그가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다 보니까 지난해 우승팀 감독이 부담이 많은 거죠.]
주요 대회 때만 임시직 감독을 선임하는 우리 야구대표팀, 지도자들로선 영광스러우면서도 성적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2017년 WBC, 그리고 2020년 올림픽 야구까지 야구 국가대항전이 즐비한 상황에서 대표팀 전임감독제의 도입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