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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스탠딩회의·토론배틀…바른정당은 '실험중'

입력 2017-07-11 19:12 수정 2017-07-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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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일반적으로 각 정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보통은 공개회의를 먼저하고, 기자들을 내보내고 비공개회의를 하는데요.

그런데 어제(10일)부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먼저 비공개 회의를 하고, 그리고 공개를 했습니다. 공개 방식도 다릅니다. 그 모습 잠깐 보고 오시죠.

[이혜훈/바른정당 대표(어제) : 자, 쭉쭉 오십시오. 아니 아니 옆으로 옆으로… (한참 서 있어야해) 하하하하. 자, 오십시오. 저희가 새로운 방식을 실험해보니까 처음 해보는 거라 저희가 좀 약간 어설퍼도 양해를 해주십시오. 저희가 나름 잘 해보려고 이러는 겁니다.]

앉아서 발언하는 회의가 아닌 서서 발언하는 이른바 스탠딩 회의인데요, 지난 대선 후보 당내 경선도 스탠딩 토론을 선보여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바른정당은 스탠딩 형식을 참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형식뿐 아니라 정체성도 자유한국당과 차별화하려고 하는데요, 하태경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바른정당 비전위원회는 오늘 국민의례 묵념에 민주열사를 넣을 것이냐는 주제로 토론을 열었습니다. 보통 묵념할 때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을 위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이렇게 하는데, 여기에 민주열사 한마디를 더 넣을 것인가를 놓고 토론을 벌였습니다.

[윤석대/바른정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찬성) : 민주열사에 대한 예우 문제에 대해서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산업화 세력, 보수 세력이 너무 등한시 했던 것이 사실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현대사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일궈 놓은 공동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승호/대학생(반대) : 그러나 추념 대상에 민주열사를 포함시키는 문제는 사회적 대립과 혼란을 낳을 수 있습니다. 우선, 민주열사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하고 대상범위가 규정되지 않은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시도를 하는 걸까요,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하태경/바른정당 비전위원장 : 우리는 탄핵 찬성 세력이 주도하는 민주적 보수 정당입니다. 그래서 그런 시각에서 볼 때 우리가 정당 행사할 때 마다 하는 정당 의례도 민주 열사를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 우리 정당의 비전과 노선에 맞다, 하는 제안이 있었고… 하지만 이 안에 대해서도 다른 목소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서 오늘 토론 배틀을 준비 한 겁니다.]

바른정당은 청년 지지층 확대를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바른토론배틀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몇 달 전엔 랩 배틀도 벌인 적 있었죠.

지금은 자유한국당으로 간 김성태 의원이 격렬한 춤을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스탠딩에 이어 배틀도 바른정당이 선호하는 형태인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보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연 두 보수 정당의 경쟁은 어떻게 될 것인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바른정당이 새로운 보수의 길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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