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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한국맥주 맛없다던 전 특파원, 청와대로?

입력 2017-07-04 19:25 수정 2017-07-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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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방금 보신 영상은 한때 한국 맥주보다 맛있다고 소문이 났던 북한 대동강 맥주 광고입니다. 왜 뜬금없이 북한 맥주광고를 보여주냐는 분들 계실 텐데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2년, 영국의 유력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우리나라 주류업계를 뒤흔들만 한 기사가 났습니다. '화끈한 한국 음식, 지루한 맥주' 이런 제목인데요, 맥주 분야에서 북한이 남한을 이긴다며 북한 대동강 맥주가 놀라울 정도로 맛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기사를 쓴 사람이 바로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인데요. 당시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맥주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다니엘 튜더/전 이코노미스트 특파원 (2012년 11월 28일) : 사실 대한민국 맥주는 나쁘지 않은데 맛이 좀 보통이라고 볼 수 있어요. 기사의 핵심은 북한 맥주였어요. 이상한 네티즌들은 제가 북한 정권 지지자라고 하는데 한국 맥주 시장 관련해서 과점 상태, 양대 시장 상황이라서 맛과 가격 경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국 맥주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핵심이었네요, 이런 도발적인 문제제기로 한국 맥주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던 튜더 씨를 청와대가 비상근 정책자문으로 고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캠프에서 제안이 들어왔지만 외국인의 선거운동이 제한돼 있어서 활동하지 못했다는데요. 튜더 씨의 트위터를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인 트윗이 꽤 있습니다.

그는 맥주뿐 아니라 한국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서 한국정치와 사회에 관한 다양한 책들도 냈는데요, 과거 뉴스룸에 출연해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 :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서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자체를 싫어하더라도 정치에 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외국인으로서 이런 비평서를 내게 되면 어떤 사람들은 "이 바보는 누구야?", "이 사람은 대체 누군데?"라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상관없습니다. 사람들이 논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튜더 씨는 맥주가게를 운영하고 저술활동을 하면서 한국과 영국을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청와대에서 일하게 되면 외신들을 상대하는 언론 보좌관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하는데요. 과연 튜더 씨가 청와대에서 일하게 될지 지켜보겠고요. 2년 전 인터뷰에서 손석희 앵커는 튜더 씨와의 인터뷰를 이렇게 마무리지었습니다.

[손석희/앵커 (JTBC 뉴스룸/2015년 6월 10일) : 한국 맥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한국에서 맥주를 직접 만드셨습니다. 한국의 정치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정치를 직접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영국인이시기 때문에. 그러나 가끔 이렇게 도발적 질문을 던져주시는 것은 매우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대로 만약 튜더 씨가 청와대에서 일하게 되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자료출처 : 북한 대동강 맥주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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