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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차에서 잤다"…확진자 휴대폰엔 수도권 '활보' 흔적

입력 2020-10-0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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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상주에선 이틀 동안 확진자 두 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뭘 했는지를 알아야 접촉자를 파악하고 더 퍼지는 걸 막을 텐데, 그게 아직 안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2주 동안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차에서 먹고 잤다면서 동선을 제대로 얘기를 안 해주고 있는 겁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상주의 한 병원입니다.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일 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폐렴진단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그제(3일) 양성이 나왔습니다.

역학조사관이 동선을 물으니 계속 집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엔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경기도 과천과 의왕시에 머물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을 다닌 흔적이 나왔습니다.

역학조사관이 다시 캐묻자 2주 동안 승용차에서 잠을 잤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방역당국은 A씨가 60대 여성 B씨를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어제 B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상주시장까지 나서 A씨에게 전화를 하자 그제서야 사업차 경기도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디를 다니며 뭘 했고 어디서 머물렀는지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b씨도 자신의 동선을 정확히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상주시 역학조사 관계자 : 아파서 밥도 안 먹었다고 얘기합니다. 화장실 이런 건 어떻게 해결했냐고 물으니 참다 참다 안 되면 가까운 역에 가서 잠깐 볼일을 보고…]

상주시는 두 사람이 역학조사에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고발하는 걸 검토 중입니다.

A씨는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 출마한 적이 있으며 현재는 한 민간단체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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