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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두고 현금 사용"…900여 명 대화방, 꼼수 지침

입력 2020-10-03 19:23 수정 2020-10-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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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봉쇄를 해서 대규모 집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오늘(3일) 아침 전광훈 씨와 기독자유통일당 지지자들 단체 대화방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1인 시위는 합법이니 1인 시위로 진행하자', '휴대폰을 두고 현금을 사용하자', 이런 '꼼수'들인데요. 실제 광화문 광장에서는 이렇게 1인 시위를 주장하며 수십 명씩 모이기도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광화문 광장에 1인 시위를 하러 가려다 경찰에 제지당합니다.

[1인 시위 참가자 : 내가 무슨 범법자도 아닌데 왜 날 따라와요? 1인 시위는 막으면 안 되지!]

오늘 아침 7시 반쯤 기독자유통일당과 전광훈 씨 등의 이름으로 개설된 단체대화방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참여자만 900명이 넘는 이 대화방엔 오늘 개천절 집회와 관련된 글이 수시로 올라왔습니다.

"1인 시위는 합법"이라며 시위 동선을 안내하고 "휴대폰을 두고 현금을 사용하라", "3~4일을 주둔할 각오로 여벌 옷까지 챙기라"는 지침도 담겼습니다.

차량 행진으로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고, 교통을 마비시킨다는 내용까지 나옵니다.

오늘 광화문 광장 일대엔 1인 시위를 주장하는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광장이 통제돼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인도에 모인 사람들은 열 명 이상 모여서 사실상의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깃발을 흔들고, 앰프를 켜서 발언을 하고, 함께 구호도 외쳤습니다.

경찰은 참석자들이 집회 금지 장소에서 '불법 집회'를 열고 있다고 수차례 고지하는 경고 방송을 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항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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