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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범대본, 잠수시간 늘릴 '재호흡기' 투입 검토

입력 2014-07-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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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는 지금이 한중관계의 절정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중국이 내놓고 얘기하는 희망사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한미일 공조가 흔들립니다.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를 빌미로 해서 중국은 한국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견제가 목적일 것입니다. 이건 중국의 감춰진 희망사항이겠지요. 동북아에서는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다시 강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오늘(4일) 이 문제를 한 걸음 더 들어가 살펴보겠습니다.

그 전에 오늘 첫 소식은 역시 진도 팽목항에서 듣겠습니다. 오늘 세월호 참사 80일째입니다. 오늘은 특히 고 박예슬 양의 전시회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부친 박종범씨를 잠시 후 전시회장으로 연결할 예정입니다. 오늘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는 새로운 잠수 방식 도입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수색 성과도 없고 그렇다고 대책도 안 나오자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대안을 제시한 건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 연결합니다.

서 기자! 나와 있지요?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새로운 잠수 방식이라는 것이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오늘 수색 TF회의에서 논의된 장비는 재호흡기입니다.

말 그대로, 호흡할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정화해서 다시 호흡할 수 있게 하는 장비인데요.

이 장비를 이용하면 1시간 이상 잠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늘 미국에서 온 전문가들이 직접 장비를 설명했고요.

조만간 시험 잠수를 한 뒤에 결과가 좋으면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에 처음 등장한 장비는 아닌 것 같은데요. 전에도 한 번 들었습니다. 그동안 도입이 안 됐던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수색 과정에서 몇 차례 언급이 된 장비인데요.

장, 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장점은 지금처럼 공기호스로 제공하는 산소에 비해 질소의 비율이 낮아서 더 오랫동안 수중에 머물 수 있습니다.

현재는 30분 정도밖에 잠수를 못하는 데 이 장비를 이용하면 1시간 이상도 잠수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공기호스 없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중에서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 위와 교신이 안된다는 점, 또 현재 감압장치와 연동이 안 돼서 잠수사가 수면으로 올라올때 스스로 압력을 조절하고 올라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범대본은 이런 이유로 그동안 이 장비를 안 써왔고 오늘 회의에서도 치열한 토론이 있었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아무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시험 잠수라도 해보자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판단이 맞는지는 좀 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회의에서 나온 다른 대책은 없나요?

[기자]

네,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오는 8일 이후에는 민관군 잠수팀이 맡고 있는 수색 구역을 바꾸는 방안이 오늘 또 논의가 됐는데요.

계획과 달리 선미 쪽 작업이 많이 지체되고 있고 또 태풍 북상 소식도 있어서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석균 해경청장은 모레쯤, 이런 내용을 포함한 7월 수색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소조기가 시작됐는데 수색 시간이 좀 늘었습니까?

[기자]

네, 오늘은 유속이 느린 소조기 첫날로 수색 시간도 평소보다 늘었습니다.

아침에 2시간 정도 오후에는 3시간가량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보통 하루 2시간 정도 수색한 것에 비하면 훨씬 긴 시간인데요.

하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소조기는 오늘부터 오는 7일까지 나흘간 이어집니다.

[앵커]

오늘 또 사고 지점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면서요? 세월호 실종자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수색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인근 지역에서 계속 시신이 발견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사고 지점에서 약 100km 떨어진 전남 영광의 해안가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일단, 인상착의는 지난 5월 30일, 실종된 선원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세월호 실종자일 가능성은 희박한 건데요.

하지만, 범대본은 만약의 상황을 고려해 DNA 검사 결과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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