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장볼 때 온라인에서 대형마트의 '모바일 상품권' 이용하는 주부님들 있으시지요. 잔액이 잘 남아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모바일 상품권 11억원 어치를 해킹해서 종이상품권으로 바꾸거나 팔아넘긴 중국 해커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소현 기잡니다.
[기자]
대형마트 고객센터에서 한 여성이 직원에게 휴대전화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여줍니다. 이를 확인한 직원이 해당 액수만큼 종이 상품권으로 바꿔줍니다.
그러나 이 모바일 상품권은 해킹된 것이었습니다.
중국의 해커조직이 빼돌린 모바일 상품권은 89만건, 11억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이나 채팅앱으로 국내 업자들에게 상품권을 유통시켰습니다.
모바일 상품권은 실 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워 피해 확인이 늦어진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모바일 상품권 피해자 : 10만원권이었는데 '잔액이 없습니다' '0원'으로 뜨더라고요. 작은 회사면 안 쓰는데 홈플러스니까 믿고 샀던 거죠.]
대형마트 모바일 상품권 업체의 보안 시스템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커조직원과 인출책, 대포폰 공급업자 등 28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모바일 상품권 사용때 바코드 등 증표를 제시하게 하고, 이용자들에게 수시로 잔액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