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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입장 바꾼 기상청…북 핵실험 이후 '2차 지진' 확인

입력 2017-09-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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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실험 이후 2차 함몰지진이 있었는지 여부는 지하 갱도가 무너지면서 이뤄지는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그제(3일) 북한 핵실험이 있고 나서 2차 지진이 있었다고 중국은 곧바로 발표를 했고, 이어 미국, 그리고 국내 다른 기관들도 이 사실을 확인했는데 우리 기상청은 어제 내내 이를 관측하지 못했다고 했다가 저녁에 뒤늦게 입장을 바꿔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엊그제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 이후 2차 함몰 지진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1차 지진 발생 8분 후인 지난 어제 오후 12시 38분 32초쯤 핵실험 장소로부터 반경 1㎞ 이내에서 규모 4.1의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것입니다.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와 비슷한 폭발력입니다.

중국과 미국 지질관측 기구는 핵실험 이후 곧바로 2차 함몰지진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상청은 오늘까지도 관측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어젯밤에서야 2차 지진이 관측됐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2차 지진은 갱도 붕괴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무너진 갱도 밖으로 방사능 물질이 새어나와 주변 공기와 토양 지하수를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는 우리나라 동해상에서 방사성 물질 포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수소폭탄 폭발시 발생하는 삼중수소는 국내에 포집할 장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핵실험의 영향으로 백두산의 마그마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진 전문가들은 백두산 마그마가 영향을 받으려면 인공지진의 규모가 7 이상이 돼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백두산 지층구조에 대한 자료가 국내에 전혀 없어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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