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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동기' 풀렸다…보스턴 테러범, 보트에 남긴 말은

입력 2013-05-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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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스턴 폭탄 테러가 벌어진 지 한달이 돼가도록 용의자 형제의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았는데요. 최근 살아남은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체포 직전 남긴 격문이 발견되면서 그 의문이 풀렸다고 합니다.

정경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새벽, 경찰과의 교전 끝에 총상을 입고 인근 주택가에 세워둔 보트 속으로 숨어든 조하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던 그가 보트 내벽에 테러 동기를 밝히는 격문을 남겼다고 CBS 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격문에서 그는 이번 폭탄 테러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벌인 전쟁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의 테러가 미국을 겨냥한 성전, 이른바 지하드였다는 겁니다.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도 죄 없는 민간인이 학살됐다"며 "부수적 희생일 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또 경찰과 교전 중 사살된 형 타메를란은 "순교자로 낙원에 갔기 때문에 슬프지 않다"며 "나도 곧 형을 따라갈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을 비난하는 욕설과 함께 '알라께 찬미'란 문구도 남겼습니다.

당초 19살의 어린 나이인 조하르가 형 때문에 테러에 가담했을 것이란 추측이 많았는데 이번 격문으로 그 역시 확신범이었다는 게 드러난 겁니다.

현재 교도소 병원에서 회복 중인 그의 첫 재판은 이르면 이달 하순 열릴 전망입니다.

수사당국은 형제의 폭탄테러 동기와 혐의는 상당부분 입증됐다고 보고 이들을 도운 외부세력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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