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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 용의자 삼촌 "패배자 형이 동생 부추겼다"

입력 2013-04-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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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스턴 폭탄테러 용의자 형제 중 한 명이 생포됐지만 본격적인 심문이 이뤄지지 못해 아직 범행 동기와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패배감에 젖은 형이 동생을 부추겨 저지른 범죄"라고 이들 형제의 삼촌이 말했습니다.

보스턴에서 정경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늘에 뜬 헬기가 테러 용의자 조하르가 숨은 보트를 적외선 카메라로 비춥니다.

웅크리고 있는 그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생명은 건졌지만 조하르가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심문에 응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범행 동기나 배후를 밝힐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용의자 형제의 삼촌은 좌절감에 빠진 형이 동생을 부추겨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루스란 자르니/용의자 삼촌 : 타멜란이 동생을 이용한 거예요. 타밀란은 자기 인생을 망쳤고 그래서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고 다치게 한 겁니다.]

추격전 도중 사살된 걸로 알려진 형 타멜란이 사실은 체포 직전 동생이 차를 몰고 돌진해오는 바람에 숨졌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에드워드 드보/워터타운 경찰서장 : 경찰관들은 무사히 차를 피했지만 조하르의 차가 바닥에 누워있던 타멜란을 덮쳐 질질 끌고 갔습니다.]

한편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 서 있다 두 다리를 잃은 시민이 마취에서 깨자마자 수사 당국에 형 타멜란이 가방을 내려놓는 걸 봤다고 진술해 용의자 색출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테러범은 제거됐지만 미국사회에서 자라고 교육 받은 젊은이들이 왜 이처럼 극단적인 테러에 가담하게 됐는지 근본적인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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