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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선 고대 명물 '영철버거'…학생들이 살렸다

입력 2015-11-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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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2000만 원씩 기부하다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던 고려대 앞 영철버거 기억하시는지요. 그동안 도움을 받아왔던 학생들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수천만 원을 모아 다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대 앞 명물이었던 영철버거.

2000년 초반 고려대 앞에서 노점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나에 1000원짜리 햄버거는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든든한 간식이 됐습니다.

학생들을 친동생처럼 생각했던 사장 이영철 씨는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2000만 원씩 고려대에 장학금을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식자재 값이 오르고 다양한 먹거리들이 등장하며 재정난을 겪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여름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영철버거에게 도움을 받았던 학생들이 나섰습니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자, 학생과 졸업생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겁니다.

지금까지 참여한 사람들은 2579명, 모두 6811만원이 모여졌습니다.

[설동연/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 : 아저씨가 저희 챙겨주시고 이랬던 부분들이 지금의 영철버거가 다시 시작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영철버거는 다음달 초 원래 가게가 있던 곳 건너편 건물 2층에서 다시 영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영철/영철버거 사장 : 이렇게 많은 사랑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고요. 그 시기에는 제가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에 큰 기대치는 없었습니다. 너무나 많이 사랑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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