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을 하면서 롯데그룹 경영권싸움이 또 새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바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갔는데, 그런데 이 자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 역시나 두 형제 측에서는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지 1주일 만에 입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귀국 직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아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났습니다.
롯데그룹은 두 사람이 5분 정도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먼저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웃으면서 "어허"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두 사람 모두 밝게 웃었기 때문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게 롯데그룹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신동주 부회장을 지지하는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은 완전히 다르게 설명합니다.
[신선호/신격호 총괄회장 동생 : (안만나신건가요? 그러면은?) 들어왔는데 나가라고 그랬어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동석 여부에 대해서도 양측은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동석했다고 했지만 신선호 사장은 신동주 부회장이 옆방에 있어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회동 이후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롯데그룹의 최대 사업이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을 챙김으로써, 그룹 후계자로서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