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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집 잃은 이재민들 '이 추위에 어디로…'

입력 2015-01-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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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화재로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하루 아침에 집을 잃게 됐습니다. 당장 한겨울을 초등학교 강당에서 보내게 됐는데, 막막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강당은 이재민을 위한 텐트로 가득 찼습니다.

집과 온갖 가재도구가 불에 타 구호물품으로 허기를 채웁니다.

[인병철/이재민 : 탈출하듯이 나왔는데, 신발도 여름 신발 신고 나오고 트레이닝복 입고 나오고, 엄청 추웠거든요.]

[성명옥/이재민 : 지금 계속 여기(대피소)에 있어야 하는데 너무 답답해요. 집이 뼈만 남았어요, 가보니까….]

의정부시는 이재민 226명을 위해 3~4인용 텐트 52개와 스티로폼 매트, 이불과 양말 등을 지급했습니다.

밤새 뜬눈으로 지새운 일부 이재민은 대피소를 떠나 근처 찜질방으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주말이 지나 출근을 준비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장준용/이재민 : 내일 출근해야하고 그러니까 정장, 서류가방, 옷이랑 다 젖어서 갈아입을 청바지 몇 개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재민들에겐 긴급 생계비로 한 사람당 63만 8천원에서 많게는 6인 가구에 최대 154만 원까지 지원됩니다.

의정부시는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머물 중장기 거처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또 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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