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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해수부 배제한 채 '언딘'과 중국 인양업체 방문

입력 2014-05-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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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경과 언딘간의 관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 해경이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는 빠진 상황에서 이 언딘과 함께 지난달 중국 인양업체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언딘이 국내 크레인 업체들이 대기하고 있던 상황에서 중국업체에 인양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의문입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지시로 세월호 "인양 TF"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손재학 해수부 차관이 주관하고, 민간 잠수 업체 '언딘’과 해수부, 해경이 포함됐습니다.

TF팀이 결성된 바로 다음 날, '언딘' 사업팀은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당시 출장에 해경 직원이 '언딘'과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4박 5일의 일정으로 중국 국영 인양 업체 '차이나 레스큐 앤 살배지' 사를 방문했습니다.

크레인 등 인양 장비 등을 확인하고 계약을 검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인양 관련 주무처인 해양수산부는 '언딘'의 중국 방문에 동행하지 않은 반면 해경 직원이 함께 간 겁니다.

세월호 침몰 직후 해경의 구난 명령을 받아 삼성중공업 8000톤급 크레인과 대우조선해양 3600톤 크레인이 사고 해역 주변으로 달려와 대기했습니다.

그런데 '언딘'은 국내 업체들과의 회의에서 중국 업체에 인양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결국 국내 크레인 업체들은 일주일 이상 기다리다 모두 철수했습니다.

해경 측은 "인양 대비 점검차 다녀온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딘 측은 "기술력이나 규모 등을 봤을 때 중국 업체가 인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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