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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입 5분만에…30년 경력 민간 잠수사, 안타까운 사망

입력 2014-05-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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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새벽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구조작업에 참여한 50대 민간 잠수사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잠수사는 지난 30년 간 화력발전소 등의 수중 작업에 참여한
베테랑이지만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에는 오늘 처음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물살이 잦아진 새벽 6시쯤, 민간 잠수사 53살 이모 씨가 첫 입수를 시도했습니다.

이씨는 세월호 5층 로비 쪽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혼자 물속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입수 5분 뒤 수심 25m 지점에서 이씨는 "선체에 도착했다"는 말을 남긴 채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이씨의 호흡이 거칠어진 뒤 더 이상 연락이 없자, 다른 잠수사가 뛰어들어 이씨를 끌어올렸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발견 당시 이씨는 머리에 쓴 공기공급 장비와 허리에 찬 납 벨트를 푼 채 엎드려 있었습니다.

선체로 옮겨진 이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고명석/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오전 6시 44분 헬기를 이용, 목포 한국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의사에 의해) 오전 7시 36분 사망으로 판정됐습니다.]

한편 이씨는 해경에서 민간 업체 언딘 측에 민간 잠수사를 추가로 확보할 것을 요청한 뒤, 보강된 민간 잠수사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고 초기 이씨의 소속을 두고 해경 측과 언딘 측이 논란을 벌이면서 책임 떠넘기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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