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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 먹통…"매출 절반 이상 뚝" 상인들 직격탄

입력 2018-11-25 20:23

카드사, ARS 결제 승인 등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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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ARS 결제 승인 등 대책 마련

[앵커]

주말과 휴일 대목을 기대했던 상가들은 통신이 마비되면서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카드 결제가 안 돼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상인도 있었습니다. 카드사들은 사태가 길어질 것에 대비해 결제망을 다른 통신사로 바꾸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계산을 하던 직원이 갑자기 뛰어 나갑니다.

[이주연/음식점 직원 : 5000원 바꿨어요. 잔돈이 없어서 계속 돈 바꾸러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현금만 받는 장사는 처음이라 거스름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입니다.

매장에 전화를 걸면 바로 끊어져버립니다.

전화벨도 울리지 않습니다.

[음식점 사장 : 매출이 반 정도가 아니라 거의 80% 이상이 떨어지니까 속상하지.]

이틀 동안 배달 주문은 한건도 받지 못했다며 울상입니다.

[(계좌이체) 괜찮으세요? (지금 데이터 안 돼 가지고) 죄송해요. (안녕히 계세요) 죄송해요.]

매장에 들어온 손님들도 발길을 돌립니다.

[음식점 사장 : 경기도 너무 안 좋고 장사도 안 되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게 돼버렸으니까.]

주말과 휴일에 손님이 몰리는 옷가게들도 울상입니다.

[옷가게 사장 : 계좌이체도 본인이 KT니까 안 된다고 하면서 그냥 가셨죠 뭐. 외국 분들은 택스프리 같은 거 안 되고.]

결제뿐 아니라 재고 관리도 어렵습니다.

[옷가게 사장 : 이게 아예 포스 자체가 안 나와요. 인터넷 환경에 문제가 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하세요.]

어제(24일)에 이어 오늘도 현금결제만 된다는 안내문이 거리 곳곳에 붙었습니다.

[송문혁/음식점 직원 : 그냥 돌아가시는 경우가 다 대부분. 매출이 절반밖에 안 되고…]

카드 결제가 안 돼 아예 오늘 하루 문을 닫겠다는 곳도 있었습니다.

카드사들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카드사는 점주가 카드사에 직접 전화를 걸면 ARS로 결제를 승인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통신망을 다른 통신사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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