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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 통신망까지 장애…112신고기록 수기 작성

입력 2018-11-25 20:21

KT 휴대폰·인터넷·TV 결합사용 피해 커져

대학교 도서관·기숙사도 이틀째 통신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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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휴대폰·인터넷·TV 결합사용 피해 커져

대학교 도서관·기숙사도 이틀째 통신마비

[앵커]

통신망 장애가 계속된 지역의 시민들은 인터넷과 전화를 쓸 수 없고 TV까지 켜지지 않아 답답한 휴일을 보냈습니다. 경찰의 내부 통신망에도 장애가 나타나 112신고를 수기로 작성해야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TV를 켜려고 리모컨을 눌러도 화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배재인/서울 공덕동 : (수신기 켜 봐) 안 돼 아무것도. 이것도 안 돼. '신호 없음'밖에 안 나와.]

전화기를 들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고 연결이 끊깁니다.

이틀째 통신망이 끊기면서 집에서 휴일을 보내려던 서울 마포와 용산, 서대문구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KT 휴대폰과 인터넷, IPTV 등을 함께 쓴 경우 불편은 더 컸습니다.

[배재인/서울 공덕동 : 주말에 대부분 TV 자주 보는데 전혀 안 되니까 할 게 없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검색하려고 해도. 인터넷이 안 되니까 뭐 알 수가 없더라고요.]

대학교 도서관은 시험기간이지만 학생들이 떠나면서 텅 비었습니다.

인터넷이 언제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인근 카페 등으로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이승민/홍익대 화학공학과 : (시험 기간인) 공과대학 학생들은 하루하루가 시간이 아깝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 자체가 매우 아까울 수도 있는데…]

112신고를 받는 경찰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내부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상황실에서 신고가 들어와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접수된 신고기록을 수기로 작성하고 전화 대신 무전기를 써서 전달해야 합니다.

[전광원/순경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 신고 위치, 신고자 번호, 모든 정보가 다 거기 있는데. 급한 신고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촌각을 다투는 사건이나 이런 게 생길 때 (대응이) 늦어질 수 있죠.]

일부 지역에서는 무인택배함과 KT전기차 충전소마저 작동을 멈추면서 시민들의 예상치 못한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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