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인천 카페에서 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10시간 만에 한 숙박업소에서 발견된 것인데, 근처 골목에 흉기를 버리고 도망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큼성큼 길을 걸어가는 한 남성, 이내 가방을 챙겨 메고 왔던 길로 돌아오더니 골목길에 무언가를 툭 던지고는 사라집니다.
51살 A씨가 친형을 찔러 살해한 뒤 흉기를 버리고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인근 주민 : 딱 보니까 칼이 있더라고 깜짝 놀랐죠. 요만한 칼인데 붕대로 감아놨더라고요.]
A씨는 범행 10시간 만인 어젯밤(7일) 10시 10분쯤 경기도 부천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형과 집안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형을 다치게 할 생각은 있었지만,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점을 고려했을 때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A씨는 또 과거 마약 투약 등 13차례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