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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등굣길 '흉기 난동' 19명 사상…일본 사회 충격

입력 2019-05-29 07:34 수정 2019-05-29 09:06

스쿨버스 기다리다 참변…2명 사망·1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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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버스 기다리다 참변…2명 사망·17명 부상


[앵커]

어제(28일) 일본을 충격에 빠뜨린 소식, 도쿄에서 1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가와사키시에서 어제 아침에 한 남성이 초등학생들과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렀고,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남성이 자해를 해서 사망했기 때문에 정확히 밝히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곳은 도쿄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가와사키시 노보리토의 한 공원 근처입니다.

조용한 주택가에서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린 것은 아침 7시 45분쯤이었습니다.

짧은 머리를 한 남성이 '죽여버리겠다'고 소리를 치면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격자 : 한 남자가 손에 칼 두 자루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딘가를 찌른 뒤 쓰러졌습니다.]

남성은 뒤로 보이는 편의점 앞에서 행인을 찌른 뒤 이 곳으로 걸어왔습니다.

양 손에 흉기를 쥔 채였습니다.

이 곳에는 마침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초등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요.

남성은 어린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버스에 타려던 초등학생 1명과 이 남성을 저지하던 학부모 1명이 사망했고 최소 17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 : 아주머니 한 명이 피투성이가 돼 심폐소생을 받고 있었고 그 앞에 남자 두 명이 길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칼 2자루 외에 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배낭에서도 추가로 칼 2자루가 발견됐습니다.

남성이 자해한 뒤 사망했기 때문에 범행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묻지마 테러'의 희생이 되면서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어린 아이들이 피해를 입은데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면서 어린이 등하교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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